◉ 칼릴 지브란 책 선택시 참고 사항
※ 본 게시물은 칼릴 지브란과 관련하여 국내에 출판된 도서 중 본 운영자가 구입한 70여 권의 책을 기본으로 작성하였으며, 전체적인 내용은 2005년 2월 25일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이후 새로 출판된 신간이나 또는 기존 도서의 개정판에 대해서는 거의 살펴본 바 없습니다. 다만 2024년 9월에 본 사이트의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면서 일부 내용을 보완하였으나, 모든 도서를 아우른 것은 아니므로 참고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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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 지브란을 처음 접한 건 진선출판사에서 발행된 『모래·물거품』을 통해서였습니다. 이후 저는 칼릴 지브란에 대해 좀 더 알고자 다른 책을 찾다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그 이유는 칼릴 지브란의 저서를 한 출판사 혹은 소수의 출판사에서만 펴내지 않고 수많은 출판사에서 중복적으로 펴냈기 때문에 비슷한 저작물이 많았던 것이었습다. 즉 똑같은 텍스트(text)에 대해 여러 번역물이 나돌고 있었습니다.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원본 텍스트에 대한 하나 혹은 소수의 번역본만 있었다면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겠으나, 『예언자』처럼 수많은 출판사에서 펴냈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번역자마다 어투나 어법이 다르고, 원본에 충실한지의 여부에 대한 의심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떤 책은 특정의 원본 텍스트만을 참고한 것이 아니라 여러 저작물 중에서 짜깁기 한 경우도 있어 체계적이지 못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이러한 고충을 경험한 바 이제 막 칼릴 지브란을 접하고 좀 더 깊이 알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책 선별법을 나름대로 정리해 볼까 합니다. 물론 저의 능력에 한계가 있기에 어디까지나 참고적으로만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현재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칼릴 지브란의 책은 단행본 등을 합하여 약 70여 권이 있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절판 등의 이유로 더이상 구입이 불가능합니다(2024년 9월 기준으로 소수를 제외하곤 수많은 도서들이 절판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지금 현재 시중에서 구입 가능한 도서 위주로 설명함과 아울러, 이전에 각 책별로 설명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작품별로 설명을 하기로 하겠습니다. 각 작품에 대한 상세 내용은 관련 메뉴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 『예언자(The Prophet)』 : 『The Prophet』에 대한 국내 번역서는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입니다. 본 홈페이지를 시작할 무렵인 1999년 무렵 뿐만 아니라 2024년 현재에도 수많은 작가(번역가)들에 의해 새로운 번역서들이 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번역서들은 빛을 보지 못하고 절판된 경우가 많은 실정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년 이상 꾸준하게 발행되고 있는 것은 강은교, 류시화, 오강남의 번역서가 대표적입니다.
국내에 최초로 『예언자』를 번역하여 출간했던 함석헌 선생의 『예언자』는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에 구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지금의 언어 습관과는 많는 차이가 있습니다. 강은교 번역의 『예언자』는 1975년 문예출판사에서 처음 발행한 바 있으며, 2001년부터는 도서출판 이레로 옮겨 발행된 바 있고(내용은 약간 자구(字句)가 수정되었음), 2013년에는 다시 문예출판사에서 발행되고 있습니다. 류시화 번역의 『예언자』는 2002년에 열림원에서 발행되었는데요, 사실 그 이전인 1988년에 정신세계사에서 발행된 라즈니쉬의 '예언자 강의'를 번역하면서 『예언자』도 같이 번역한 적이 있으며(이후 다듬고 다듬어 단행본으로 발행한 것으로 판단됨), 2018년에는 열림원이 아닌 무소의뿔로 출판사가 변경되었습니다. 오강남 번역의 『예언자』는 2003년 현암사에서 발행된 이후 2019년에 동일 출판사에서 표지를 변경하여 새롭게 발행되었는데요, 이 번역서는 다른 번역서들이 반말체인 것과 달리 경어체로 번역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외에 언급할 만한 번역서로는 유제하 번역의 『예언자·영가』(범어사) 합본이 있으며, 1979년에 최초로 발행한 이후 2001년에 제2판을 발행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예언자』 번역서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개인적인 견해로는, 장기간 발행되어 왔고 개정판을 발행하여 기존 번역본을 보완한 것 중에서, 일부를 먼저 읽어보신 후 자신에게 어투 혹은 어법이 적합한 것을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참고 : 『예언자』를 제외한 다른 작품은 국내에서 번역서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또한 발행되었다가 빠르게 절판된 경우도 흔합니다. 따라서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에 구입 가능한 것이 있다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2. 『모래·물거품(Sand and Foam)』 : 『Sand and Foam』에 대한 국내 번역서는 정은하 번역의 『모래·물거품』(진선출판사, 1989)이 대표적이며 현재에도 발행중입니다(전자책도 구입 가능). 발행된지 오래된 만큼 많은 명성을 얻고 있으며 본인 또한 높이 평가합니다. 이외에 한길사에서 발행한 이종욱 번역의 『모래와 거품』(한길사, 1999)도 있었으나 현재는 절판된 상태입니다. 당시 한길사의 '사랑의 메세지' 시리즈 중 하나였는데, 번역 당시에는 차후 시리즈로 10권까지 출간할 예정이라고 하였으나 당시 3권까지만 나온 것으로 기억됩니다.
3. 『부러진 날개(The Broken Wings)』 : 『The Broken Wings』에 대한 번역서는 1990년대 초반에는 다수 있었고, 이종욱 번역의 『부러진 날개』(한길사, 1999)와 이영선 번역의 『사랑이 그대를 찾아오거든 가슴을 열어라』(책이있는마을, 2000)에 수록된 것이 있었으나 이들은 모두 절판된 상태입니다. 이후 2015년에 발행된 김지영 번역의 『예언자·부러진 날개』 합본이 있으나, 저는 내용을 살펴보지 못한 상태입니다.
참고적으로 이영선 번역의 『사랑이 그대를 찾아오거든 가슴을 열어라』는 칼릴 지브란의 대표 작품 선집으로서 'A Tear and A Smile' 뿐만 아니라 'Spirits Rebellious, The Broken Wings, The Forerunner, The Prophet, Jesus. the Son of Man, The Earth Gods, The Wanderer, The Voice of The Master' 등 다수의 작품을 수록한 바 있습니다.
4. 『방랑자(The Wanderer)』 : 『The Wanderer』에 대한 번역서는 이종욱 번역의 『방랑자』(한길사, 2001)와 이영선 번역의 『사랑이 그대를 찾아오거든 가슴을 열어라』(책이있는마을, 2000)에서 찾아볼 수 있었으나 이들은 모두 절판된 상태입니다. 이후 『미친놈과 떠돌이(The Madman The Wanderer)』(지식산업사, 2013)라는 번역서에 수록된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내용을 살펴보지는 못했습니다.
5. 『눈물과 미소(A Tear and A Smile)』 : 『A Tear and A Smile』에 대한 번역서는 김승희 번역의 『눈물과 미소』(문예출판사, 1985)가 있으며, 이 책의 제1판에서는 『인간의 찬가』라는 제명을 사용했었습니다. 이후 2014년 3월에 양장본 형태로 개정판이 발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영선 번역의 『사랑이 그대를 찾아오거든 가슴을 열어라』(책이있는마을, 2000)에도 수록된 바 있으나 이 책은 절판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김유경, 박지은 번역서도 있습니다만 저는 내용을 살펴보지는 못했습니다.
6. 『사람의 아들 예수(Jesus, the Son of Man)』 : 『Jesus, the Son of Man』에 대한 번역서에 대해서는 이용숙 번역의 『내가 만난 나사렛 예수』(모아드림, 2000)를 확인한 바 있으며, 이 책은 이전에 『사람의 아들 예수』라는 제명으로 다른 출판서에서 발행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영선 번역의 『사랑이 그대를 찾아오거든 가슴을 열어라』(책이있는마을, 2000)에도 수록된 것이 있으며, 2003년 3월에는 임경민 번역의 『사람의 아들 예수](태동출판사』도 발행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절판된 상태입니다. 다만 이후 다른 번역서가 발행된 바 있으나, 저는 내용을 살펴보지 못한 상태입니다.
7. 『행렬(=영가, The Procession)』 : 『The Procession』에 대한 국내 최초(?) 번역은 『예언자·영가』(범우사) 합본에서 확인 가능한데요, 『예언자』는 유제하씨가 번역하였으나 『영가(행렬)』는 윤삼하씨가 번역하였습니다. 『영가』(윤삼하)에 대한 단독 발행은 2015년 11월입니다. 이 번역서에서는 『The Procession』을 '영가(詠歌)'로 번역한 점이 특이합니다.
8. 『선구자(The Forerunner)』 : 『The Forerunner』에 대한 번역서로는 일부 선집과 김정숙 번역의 『선구자』(유성출판사, 1982)가 있었으나 절판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영선 번역의 『사랑이 그대를 찾아오거든 가슴을 열어라』(책이있는마을, 2000)에도 수록된 것이 있었으나, 이 책도 절판되었습니다.
9. 『계곡의 요정(Nymphs of the Valley)』 : 『Nymphs of the Valley』의 내용은 '마르타(마아타, 마타), 미친(광인) 유한나, 천년의 먼지와 영원한 불' 등 세 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번역서 중에서 이 내용을 전부 포괄하여 출판된 책은 없으며, 또한 1990년대 초반에 출판된 이후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다만 2000년에 출판된 『사랑이 그대를 찾아오거든 가슴을 열어라』(이영선 옮김, 책이있는마을)에 '계곡의 요정'이라는 제하(題下)에 '마타의 전설'이 실려 있었으나, 이 책은 절판된 상태입니다.
10. 『반항하는 영혼(Spirits Rebellious)』 : 『Spirits Rebellious』는 '이단자 칼릴(Khalil the Heretic), 무덤들의 외침(The Cry of the Graves), 와르데 알 하니(Rose al-Hani), 신부의 꽃가마(The Bridal Bed, =신부의 침대)' 등 총 4개의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 역시 『Nymphs of the Valley』와 마찬가지로 1990년대 초에는 많이 발행되었으나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다만 『사랑이 그대를 찾아오거든 가슴을 열어라』](책이있는마을, 2000)에 'The Cry of the Graves, The Bridal Bed' 등 2개의 글이 실려 있었으나, 이 책은 절판된 상태입니다.
11. 『광인(The Madman)』 : 『The Madman』에 대한 번역서는 권국성 번역의 『어느 광인의 이야기』(진선출판사, 1990)가 발행된 바 있으며, 이후 2004년에 『광인』으로 제목을 변경하여 개정판을 발행한 바 있습니다(이 책에서는 자구가 수정된 부분이 다수 있는데요, 번역자가 새로 번역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2017년에 동일 번역자로 추정되는 『어느 광인의 이야기』(진선북스)가 발행되었으며, 종이책은 절판된 것으로 보이지만 전자책(eBook)은 구입이 가능합니다. 이외에 『미친놈과 떠돌이(The Madman The Wanderer)』(지식산업사, 2013)라는 번역서에 수록된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내용을 살펴보지는 못했습니다.
참고적으로 덕수출판의 『영혼을 위한 기도』(1999)에도 포함된 바 있으나, 당시 색인이 잘못된 상태였습니다. 이후 『달콤한 독』으로 제명을 바꿔 다시 발행한 바 있으나 여전히 오류를 반복했었습니다(절판).
12. 『대지의 신들(The Earth Gods)』 : 『The Earth Gods』에 대한 번역서는 1990년대 초반에는 다수 있었으나 모두 절판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영선 번역의 『사랑이 그대를 찾아오거든 가슴을 열어라』(책이있는마을, 2000)에도 수록된 것이 있었으나 이 책도 절판된 상태입니다(참고적으로 영어 원문과 비교해 본 결과 끝부분에 약간의 누락이 있었습니다).
13. 『예언자의 동산(The Garden of the Prophet)』 : 『The Garden of the Prophet』에 대한 번역서는 한바람 번역의 『나는 다시 오리라』(을지출판사, 1990)가 있었으나 절판된 상태입니다.
14. 『스승의 목소리(The Voice of The Master)』 : 『The Voice of The Master』는 칼릴 지브란의 어떤 작품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도 따로 소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추측하기로는 칼릴 지브란이 친우들에게 했던 말이나 또는 단편을 모은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여러 번역서가 있는데요, 이석태 번역의 『예언자의 노래』(물병자리, 1998)와 강주헌 번역의 『스승의 노래』(아테네, 2002) 등이 있습니다.
다음은 칼릴 지브란의 작품별로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 출간된 서적을 중심으로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연대순의 작품별로 분류하기 어렵거나 또는 개인적인 측면을 다루고 있는 것들입니다.
15. 칼릴 지브란의 산문시 : 칼릴 지브란의 산문시 모음집으로 나희덕 시인이 번역한 『고요하여라 나의 마음이여』(진선출판사, 1989)가 있습니다. 원본은 <Prose Poems>(Alfred A.Knopf, New York, 1987년판)을 참조했다고 합니다. 다만 현재 절판된 것 같습니다.
16. 칼릴 지브란과 메리 헤스켈 : 칼릴 지브란과 메리 헤스켈의 관계를 다룬 책은 수없이 많은데요, 이는 "사랑"이 주제이기 때문일 것입나다. 내용은 칼릴 지브란과 메리 헤스켈이 주고 받았던 편지와 메리 헤스켈이 썼던 일기에서 발췌한 것들입니다. 대다수의 책들은 각색없이 이 내용을 싣고 있으나 일부 책은 주옥같은 글을 다시 따로 뽑아 각색한 경우도 있습니다.
전자에 해당하는 책들은 1990년대 초반에 국내에 많이 출간되었으나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후자에 해당하는 예(例)로는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진선출판사, 1988)와 『사랑은 자유하는 삶입니다』(진선출판사, 1990, 절판) 등이 있으며, 두 책 모두 정은하씨가 번역하였습니다. 원본에의 충실 정도로 따지자면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겠지만, 요즘 세대들의 감각에 맞게 잘 편집되어 있습니다. 특히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는 2024년도에 발행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습니다(전자책도 구입 가능).
17. 칼릴 지브란과 마이 지아다 : 칼릴 지브란과 아랍 여성 작가 마이 지아다가 주고 받은 편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국내 번역서로는 『칼릴 지브란의 러브레터』(명진출판사, 2001)가 발행된 바 있는데요, 칼릴 지브란이 마이 지아다에게 쓴 것만을 수헤일 부쉬루이 등이 엮은 것으로서 공경희씨가 옮겼습니다(절판). 그리고 『내 영혼 가장 가까이에 그대가 있습니다』(태명출판사, 2000)는 지브란의 주요 작품에서 사랑에 관한 것들을 모아 엮은 것인데, 그 중 제 2부는 마이 지아다에게 보낸 편지를 일부 수록하고 있습니다(절판).
18. 칼릴 지브란의 잠언 : 칼릴 지브란의 잠언에 대해서는 안정효 번역의 『아홉가지 슬픔에 관한 명상』(소담출판사, 1991)이 있습니다. 원제는 "Spiritual Saying of Kahlil Gibran"이며 아씰반이라는 희곡도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용숙 번역의 『내가 만난 나사렛 예수(원제: 사람의 아들)』 뒷부분에도 실리기도 했었습니다(절판).
19. 칼릴 지브란의 전기 : 도서출판 두레에서 칼릴 지브란의 전기 『아름다운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2000)을 발행한 바 있습니다. 저자는 칼릴 지브란에 대한 세계적 권위자인 수헤일 부쉬루이와 조 젠킨스입니다(이창희 번역). 칼릴 지브란의 생애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책이 아주 유용하겠습니다만, 절판되었습니다. 이외에 알렉상드로 나자르가 지은 칼릴 지브란의 전기 『칼릴 지브란 Kahlil Gibran』(작가정신, 2007, 용경식 번역)도 있습니다만, 절판되었습니다.
20. 추천하기에 곤란한(곤란했던) 책 : 『칼릴 지브란과 차 한잔』(선영사, 2001), 『마음 깊은 곳에』(아선미디어, 2001), 『칼릴 지브란 영혼의 에세이』(베스트북스, 2000), 『삶의 향기』(가람문학사, 1999) 등은 여러 작품에서 발췌하여 엮었거나 각색한 것이어서 원본 출처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세월』(서교출판사, 1998), 『삶에 대하여』(태학당, 1992), 『그대를 사랑하는 동안 내게는 우는 날이 많았습니다』(문학수첩, 1994) 등도 원본 텍스트가 밝혀져 있지 않으며 몇몇 작품에서 발췌하여 엮은 것으로 보입니다.
덕수출판의 칼릴 지브란 전집 『영혼을 위한 기도』(1999)에는 "예언자, 예언자의 동산, 반항하는 정신, 부러진 날개, 광인, 그외 칼릴 지브란의 단편들"이 실려 있는데요, 이 책은 엮은이가 모두 번역한 것은 아닌 것 같고 이전에 번역되었던 여러 작품을 한 데 모아 엮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상당한 오류가 발견되는데요, '반항하는 정신'(Spirits Rebellious)의 경우 원본을 약간 줄여서 번역하였으며, 해당 목록에 소개된 6가지 이야기 중 광인 유한나와 마르타는 '계곡의 님프들(Nymphs of the Valley)'의 내용입니다. 그리고 또다른 오류를 지적하자면 '광인'의 내용이 원본과 다릅니다. 오히려 '칼릴 지브란의 단편들'이라고 소개한 곳에 '광인'의 내용이 몇몇 들어있습니다. 결록적으로 이 책의 오류는 칼릴 지브란의 작품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달콤한 독』(C&G)으로 제명을 바꿔 발행되기도 하였으나, 전작의 오류를 그대로였습니다. (※ 2024년 기준으로 이들은 대부분 절판되었습니다).
이상으로 칼릴 지브란과 관련하여 국내에 출판된 책들을 살펴봤습니다. 다만 2005년 2월 25일까지는 세밀하게 살펴봤으나, 이후 발행된 책들에 대해서는 자세히 살펴보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종이책을 읽는 독자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지 새롭게 발행된 책들도 (제가 미처 살펴보기도 전에) 오래 버티지 못하고 상당수 절판된 것 같습니다.
다음은 본 운영자가 추천하는 책들입니다. 매우 오래 전에 발행되었으나 절판되지 않고 현재까지도 발행되어 구입이 가능한 것들입니다(목록 중 "검은색" 부분). 다만 "회색" 부분은 추천하고 싶지만 절판되어 구입이 어려운데요, 참고하시라는 차원에서 목록에 넣어 둡니다(도서관에서 살펴보시거나, 중고책을 구입하실 수는 있을 것입니다). 『예언자』는 번역서가 매우 많은데요, 서점 웹사이트 등에서 미리보기를 해 보신 후 자신에게 어투나 어법이 적합한 것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모래·물거품』 (진선출판사, 정은하 옮김),
•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진선출판사, 정은하 옮김),
• 『고요하여라 나의 마음이여』 (진선출판사, 나희덕 옮김),
• 『예언자』 (류시화 옮김),
• 『예언자』 (오강남 옮김),
• 『예언자』 (강은교 옮김),
• 『예언자·영가』 (유제하·윤삼하 옮김),
• 『광인』 (진선출판사, 권국성 옮김),
• 『부러진 날개』 (한길사, 이종욱 옮김),
• 『방랑자』 (한길사, 이종욱 옮김),
• 『아름다운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 (두레, 수헤일 부쉬루이·조 젠킨스),
• 『눈물과 미소』 (문예출판사, 김승희 옮김),
• 『사랑이 그대를 찾아오거든 가슴을 열어라』 (책이있는마을, 이영선 옮김),
• 『칼릴 지브란의 러브레터』 (명진출판, 공경희 옮김).
※ 최초 작성 : 2000.05.04.
※ 중간 수정 : 2000.09.23, 2001.01.05, 2001.11.22, 2002.04.15,, 2003.03.09, 2005.02.25.
※ 최종 수정 : 2024.09.30.
김영사에서 예언자 출판되었는데.. 의역이 심한 것 같기도 하고.. 이책에 대한 코멘트도 나중에 하실떄 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