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소개
칼릴 지브란(Khalil Gibran, Kahlil Gibran)은 1983년 1월 6일 레바논의 북쪽 끝에 위치한 비샤리(Bsharri)에서 태어났습니다. 1895년에는 미국 보스턴으로 이주하였으며, 1898년에는 다시 조국으로 돌아와 아랍 문학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온 지브란은, 1904년 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리 하스켈(Mary Elizabeth Haskell)을 만났습니다. 1908년 그녀의 도움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그림 공부를 하였습니다. 1911년에는 뉴욕에 정착하였으며, 그곳에서 유명한 『예언자』를 쓰면서 생의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1931년 4월 10일,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 관련 사이트 1 : http://www.gibrankhalilgibran.org
※ 관련 사이트 2 : http://leb.net/gibran/
※ 관련 사이트 3 : https://public.websites.umich.edu/~jrcole/gibran/gibran1.htm
※ 사진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Kahlil_Gibran
◉ 칼릴 지브란의 작품 연보
▣ Nymphs of the Valley (1906) : 계곡의 요정(님프)
칼릴 지브란이 1906년을 전후로 쓴 ‘마르타, 미친 유한나, 천년의 먼지와 영원한 불’을, 1948년에 한 데 묶어 출판한 것입니다. ‘마르타’는 중동 지역의 여성에게 가해지는 억압, 자연과 도시의 대조, 시골과 도시의 대조를 그리고 있으며, ‘미친 유한나’에서는 중동의 부패, 착취, 위선을 고발했고, ‘천년의 먼지와 영원한 불’은 윤회와 예정된 사랑을 다루고 있습니다.
▣ Spirits Rebellious (1908) : 반항하는 영혼 (=반항하는 정신)
‘반항하는 영혼’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앞선 ‘계곡의 님프’처럼 레바논의 억압적 사회 체제를 중심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같은 주제를 더욱 직접적이고도 자신만만한 톤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권력의 부당한 남용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데 그친 ‘계곡의 님프’와는 달리 긍정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수록 작품은 ‘이단자 칼릴, 무덤들의 외침, 와르데 알 하니, 신부의 꽃가마’ 등 네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랍어로 쓴 작품입니다.
▣ The Broken Wings (1912) : 부러진 날개
1912년 1월 아랍어 단편 ‘부러진 날개’가 출간되었습니다. 그는 아랍어로 된 헌사를 영어로 번역해서 책에 쓴 뒤 M.E.H 에게 보냈습니다. 이 책으로 아랍 세계에서 그는 유명해졌으며, May Ziadeh 라는 비평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녀와는 나중에 특이하고도 깊은 친분을 갖게 됩니다.
‘부러진 날개’는 그의 몇 권 밖에 되지 않는 소설 가운데 가장 긴 작품으로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예언자’가 영어로 쓴 걸작이라면 ‘부러진 날개’는 아랍어로 쓴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962년 유세프 말루프 감독에 의해 1시간 30분 길이의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 A Tear and A Smile (1914) : 눈물과 미소
아랍어 작품인 ‘눈물과 미소’에서는 이민 초기 지브란이 느꼈던 소외감을 반영하고 있으며, 여기서 ‘미소’는 그의 상상 속에서 레바논이 형이상학적인 고향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의 희열을 그린 것입니다.
▣ The Madman (1918) : 광인
1918년, 36세가 된 칼릴 지브란은 영어로 쓴 첫번째 작품 ‘광인(The Madman)’을 발표했습니다(니체식의 아이러니 동원). '광인'에 나오는 각 우화는 교훈을 담고 있으며, 지브란이 후기 작품에서 다루게 될 주제를 암시하는 것도 있습니다. 악의, 위선, 불의, 순응, 야망, 맹목성, 청교도주의 등이 신랄하게 풍자되어 있으며, 비록 서정적으로 표현되어 있기는 하지만 냉소적인 어조가 지배적입니다.
일부 번역서 중에 그의 연보를 실으면서 ‘아씨(Madam)’가 영어로 쓴 최초의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나, 이는 오류인 것 같습니다.
▣ The Procession (1919) : 행렬 (=영가)
1919년 아랍어로 출판된 ‘행렬(The Procession)’은 자유와 기쁨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젊은이와 세상의 무익함을 한탄하는 현자와의 대화 형식으로 쒸어졌습니다. 현자는 ‘노인’이라고 번역하는 편이 더 적절했을지 모르는데, 지브란의 세상에 대한 권태감, 세상의 패러독스와 비참함, 그리고 고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행렬’의 아랍어 원본은 200행이나 되며, 4행시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각각의 4행시에는 운율이 있습니다. 4행시 다음에는 젊은이가 노래하는 후렴구 형태의 2행시가 이어집니다. 젊은이가 말하는 부분의 운율은 활기 차고 밝은 반면 현자의 운율은 좀 더 무겁고 설교조와 웅변조입니다.
국내 번역서의 경우 ‘행렬(행진)’ 대신에 ‘영가’라는 표제어를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 The Tempest (1920) : 폭풍우 (=대폭풍우)
1920년 여름 칼릴 지브란은 ‘폭풍우’를 발표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니체의 독설적 시각에 영향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작품집에서 받는 일반적인 인상은 비록 ‘눈물과 미소’에서 보여 준 더 낙천적인 분위기와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지만 작가가 또다시 절망적인 충동에 사로잡혀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 The Forerunner (1920) : 선구자
1920년 9월 칼릴 지브란의 두번째 영어 작품 ‘선구자 - 그의 우화와 시’가 출판되었습니다. 이 모음집의 중요 주제는 각성의 필요성으로서 이 시대에 대한 지브란 자신의 열망을 정확하게 반영합니다.
▣ The Prophet (1923) : 예언자
칼릴 지브란의 대표작입니다. 1923년 9월 말에 산뜻하면서도 검은 표지의 2달러 25센트짜리 작은 책이 복잡한 뉴욕 서점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겨우 2만 단어 밖에 안되는 철학적이며 신비주의적인 이 책은 일반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한 달만에 초판 1,300부가 모두 팔렸고, 1937년까지 129,233부가 팔렸으며 지금 현재까지도 세계 각국에 번역되어 20세기에 가장 널리 배포된 책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 Sand and Foam (1926) : 모래, 물거품 (=모래와 물거품)
1926년 영어로 쓴 이 작품은 블레이크의 영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루고 있는 주제는 대부분 ‘예언자’에서 지브란이 탐색했던 것들로서 시인 자신의 개인적인 체험을 반영하는 것들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 Jesus, the Son of Man (1928) : 사람의 아들 예수
지브란은 1926년 11월에 ‘사람의 아들 예수’를 쓰기 시작했으며, 대부분을 정신적 압박이 심한 뉴욕을 피하여 보스턴에서 썼다고 합니다. 1928년 10월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복음서를 통해 잘 알려진 여러 인물들의 시각에서 예수를 바라봄으로써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 The Earth Gods (1931) : 지신(地神)들 (=대지의 신들)
‘대지의 신들’에서는 첫 번째 신과 두 번째 신의 토론, 세 번째 신의 중재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비록 이 책에서는 모든 것을 포용하는 사랑의 힘에 관심을 갖고 있기는 하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두운 편입니다.
▣ The Wanderer (1932) : 방랑자
‘방랑자’는 지브란이 생의 마지막 3주 동안 쓴 글입니다. 그의 사후에 출판되었습니다. 이 책은 우화집으로서 주로 동물이나 식물을 의인화해 처세에 관한 교훈을 암시한 ‘이솝 우화’나 퐁텐의 ‘우화집’과는 전혀 다른 주제의식과 표현 의식을 선보였습니다. 한 비평가는 이를 ‘시적인 우화’라 불렀습니다.
▣ The Garden of the Prophet (1933) : 예언자의 동산(=예언자의 정원)
지브란은 원래 ‘예언자’를 3부작 중의 첫 권(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논함)으로 하고,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다룬 ‘예언자의 동산’을 다음 권으로, 그리고 인간과 신의 관계를 다룬 ‘예언자의 죽음’을 마지막 권으로 낼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비록 그가 ‘예언자의 동산’의 원고를 썼고 사후에 바바라 영에 의해 완성되어 출간되었으나, 그의 야망이 실현되지는 못했습니다.
※ 작품 연보 작성시 참고한 자료 목록 :
• 『아름다운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 / S.부쉬루이 / 두레 / 2000년 발행.
• 『방랑자』 / 이종욱 옮김 / 한길사 / 1999년 발행.
• 『부러진 날개』 / 이종욱 옮김 / 한길사 / 1999년 발행.
•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 정은하 엮음 / 진선출판사 / 1988년 발행.
• 『예언자.영가』 / 유제하, 윤삼하 옮김 / 범우사 / 1982년 발행.
◉ 칼릴 지브란의 작품 구분
칼릴 지브란의 작품 구분은 일반적으로 미카일 나이미의 구분과 사힐 바디이 바쉬루이의 구분인 두 방법이 있습니다. 미카일 나이미의 구분은 작품 속에 나타난 사상의 변천 과정에 따른 사상적 측면에서의 구분이며 사힐 바디이 바쉬루이의 구분은 주로 문학 활동상 사용하였던 언어에 의한 구분입니다.
나이미는 칼릴 지브란 사상의 변천기를 3기로 구분하였는데 초기는 1905~1912년, 중기는 1914~1923년, 후기는 1923년 [예언자]가 출판된 이후의 시기입니다. 한편 사힐 바디이는 칼릴 지브란의 문학 활동시기를 아랍어로 작품활동을 하던 제1기(1905~1918)와 그 이후에 영어로 작품활동을 하던 때를 제2기로 보고 있습니다. 칼릴 지브란의 작품들을 전술한 나이미의 구분으로 보면 초기·중기는 아랍어로 발표했으며 그후는 영어로 작품을 발표하였습니다.
※ 출처 : 『누구를 위하여 사랑하는가?』 / 칼릴 지브란 지음, 정진우 옮김 / 영아출판사/ 제1판 1990.8.30. / 135쪽.
1]본문중 "마론파교회 목사의 딸인 어머니"에서 목사란 표현이 적절치못한것 같습니다.(목사라고 하면 개신교를 상상하므로^^ 지브란의 사상의 기반이 잘못이해될 수도..^^)
마론파교회는 정교회의 테두리에 속하면서, 십자군전쟁이후 거의 범로마가톨릭에 속하는 교회로 신부-주교의 체제입니다.(물론 신부는 결혼의 자유가 있음^^)(가톨릭의 지원과 프랑스가톨릭교회의 절대적인 지원으로 1943년에 처음으로 레바논 독립국가가 세워짐).
2]본문 "젊은시절 지브란은 오스만(오토만X)투르크의 압제와 착취에 신음하는 조국을 구하기 위해.."의 구절이 지브란이 국가민족주의자인 같은 느낌이 듬..^^.
지브란의 반항적인 정신세계는 단순히 민족주의가 아닌 마론파공동체와 무슬림공동체의 갈등과 학살등에 대한 조금 차원이 다른 것임. 그리고 오스만투르크의 술탄은 오히려 마론파공동체를 인정하고 보호해줌.
레바논은 1차대전후 가톨릭교회와 프랑스의 지원으로 1943년 처음으로 독립국가가 됨.(이때는 지브란이 죽은 후임.)
->감사하게 잘 보았으며, 일부 조금의 표현이 지브란을 잘 이해하는 것에 장애가 될까하는 노파심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해를 구하면서~^^ 감사!